31주에 갑자기 터진 피비침 사건.
병원 처방에 따라 눕눕 생활을 12월 2일부터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눕눕 라이프를 실천하며,
32주는 무사히 보냈다.
별 사건 없고, 별 탈 없이, 누워서 일하고, 누워서 책읽고,
어깨는 아작나고 허리가 좀 아프다.
오빠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서 그나마
집이 즐겁고, 오빠가 밥도 해주고, 재밌게 대화도 하면서 행복하게 잘 보낸 주간!
누워서 쓰는 밀린 주간 기록. ↓↓↓↓↓
베이비 어플을 보니 귀엽게 I'm really happy라며 햅피하게 웃고있는 아가. ㅋㅋㅋ
잘 커라~~~~~
32주 아기는 샐러리만한 크기라고 한다. 음... 귀엽네?
키 41~44cm, 몸무게 1.4~2kg라고 하는데,
나는 병원에서 원장님이 따로 재주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리고 임신 9개월차 시작!
8개월도 엄청 만삭인 어감이었는데~
9개월이라고 하니까 더더욱 만삭 스멜이다.
몸 상태 좀 좋아졌다고
무알골 샴페인, 무알콜 와인 먹고 포스팅 하겠다고
잔 꺼내고 와인 따라먹고 안주 만들기.
좀만 앉아있으면 배가 뭉치지만
뭉치는 배를 부여잡고 사과도 썰고 토마토도 썰어서 삼삼오오 모아본다... ㅋ
어머니가 수놓아주신 pellong21 내 아이디의 식탁보 위에 두고 한 컷!
(사진 많이 찍어놨는데, 포스팅이 많이 밀려 이제야 등장..ㅋㅋ)
내맘에 쏙들게 너무 이쁘게 만들어주셔서 사진찍는 맛이 난다 ♥
어머님은 기분전환 하라고 싱싱한 꽃을 잔뜩 보내주셔서
꽃보며 또 힐링했다. 한가득이라 꽃병 2개나 가득 찼다. >_<
딸기꽃 이뻐서 따로 빼놨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어머님도 딸기꽃이랑 유칼리툽스만 따로 빼서 꽂으면
크리스마스 기분 날 것 같아서 사셨다고. 저도 그생각했어요~~~!!!!+_+
그리고 엄마가 사다주신 석류.
석류 하나 깠는데 이렇게 많은 석류가 나왔다. ㅎㅎㅎ
석류 까는거 처음 해봤더니 생각보다 번거롭고 오래걸렸다.
석류 매번 숟가라으로 퍼먹을 수 있게 까주신 어머니의 사랑을
직접 해보는 지금에야 느끼며.. 감사 카톡 드리기.
이건 어머니의 자수 시리즈 중 코펜하겐 연작 중 최신 피스. ㅋㅋㅋㅋ
따끈따끈 이번주에 완성되었다.
테이블 보 하려고 올렸는데 크기가 애매해서
애지중지 우리집 최애템 소파에 올렸더니, 색깔이랑 분위기 왠지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사용하는 중. 마음에 듭니다. ♥
어머니 감자탕에 라면 끓여먹기.
감자탕이 진국이라 라면도 찐이었다.!
+ 오빠 라면 잘끓인다...ㅋㅋㅋ
사촌동생이 저멀리 태평양 건너에서 사다준
크리스마스 너낌 가득한
기라델리 크리스마스 초콜렛!
맛있다 맛있어~! 미국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기분일까?
너무나 궁금. 언젠간 가보고파.
파파존스 브라우니 시켜봄.
파파존스 정말 수년만에 먹느라고 검색해보니,
브라우니가 엄청 핫하길래 시켜봤는데,
진짜 미국맛 나고 맛있었다.
옛날에 아빠 미국인 친구 아저씨가 가져다주신 브라우니랑 맛 진짜 똑같음.
냉장 냉동 맛있다고 하는데 이건 (내입맛에는) 데워서 따뜻할 때 먹는게 진짜 맛있는 것 같다.
눕눕 지겨울까봐 육아책도 주문!
베스트셀러 or 유명한 책 or 들어본 책 위주로 구입.
신의진 선생님, 오은영 선생님 모두 유명하신 분,
똑게육아는 너무 유명해서 들어본 책,
프랑스 아이처럼도 유명해서 들어본 책,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는 인터넷 검색때마다 마구마구 등장해서 산 책.
이외에 삐뽀삐뽀 119도 샀는데, 그건 나중에 아기 주수 맞춰서 발췌독해야지.
크리스마스 주간을 앞두고
아파서 누워있다 하니 친구가 케잌을 보내줬는데,
케잌에 들어있던 토퍼가 왠지 어울리는 듯해서 딸기꽃 꽂아둔 위스키잔을
업그레이드. ㅋㅋㅋㅋ
12월인데 누워있으니 연말기분 안난다고 시무룩한 눕눕이를 위해
남편은 크리스마스 트리 사라고 판 깔아주고 (?) (사주는거 아니었어?)
남편이 사주는 줄 알았는데 정신차리고보니
신나서 찾아보고 결제도 스스로 하고 있는 나자신 발견...
내돈내산 크리스마스 트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남편 덕분에 이거 샀다! 생각도 못했는데 고르느라 신나고,
꾸미느라 신나고~! 크리스마스 기분이 뿜뿜 난다. 고마워 오빠~~~~~♥
그리고 또 우리집의 뉴 아이템.
내돈내산 꿀템 (포스팅 대기중인 다른 녀석) 소다스트림 탄산수 제조기!
오빠가 물 많이 마시라고 건조하다고 탄산수 맨날 만들어주고 있다.
엄마집에서 낡은거 가져다가 보상판매 신청하니 가격이 50%로 할인되어서
냉큼 좋은 기회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걸로 탄산수 만들면 탄산이 적당히 세면서도
보드랍게 만들어져서, 탄산수가 참 맛있다.
그리고 집에서 먹던 물로 만들다보니 물맛도 익숙해서
더 맛이 좋은 느낌.
사놓고 안만들어 먹으면 도루묵이지만,
나는 자주 (맨날) 만들어먹으니 너무 유용하다.
강력추천하는 아이템.
탄산수 제조기 보상판매 여기로 가보세요:
www.smilec.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398
[보상판매]소다스트림 탄산수제조기 원터치/전기사용 (타사브랜드 교환가능)
스마일씨
www.smilec.kr:443
탄산수 제조기로 레모네이드 (탄산수 + 레몬즙) 만든 기념으로
또 샴페인 기분 내자고 안주 접시.
어머님이 사다주신 트러플 들어간 브리치즈는
아이비 과자에 최고조합인 것으로 이날 판명났다. 땅땅땅!
내속을 까맣게 썩이던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도 드디어 환불 완료!
LG의 오브제 냉장고 구입했다.
이것도 출시된지 1달 된 제품이라 긴가민가 나한테 와서 고장나는거 아니야~ 하면서 샀다..
제발 고장나지 않고 오래오래 같이 살자^^
냉장고 비스포크 디자인 완전 따라한 느낌적인 느낌이기도 한데.
역시 가전은 엘지라는 말이 아직 유효한건가?
냉장고 수납 편의성과 노크온 기능, 그리고 깨알같은 사용자 편의성 (문 여닫기 등)은
비스포크보다 엘지 오브제가 압도적으로 만족스럽다.
이것도 추후 포스팅.
그런데 의외의 발견?? 오브제 냉장고 스테인레스 구입했는데,
자석이 안붙는다...냉장고에... 헐키.
우리의 귀여운 냉장고 유니콘들은 결국 거실테이블로 이동..
매달고 보니 너희들은 여전히 너무나도 귀엽구나.
거실에서 더 자주 만나자~~~ ㅋㅋㅋ
한 주 내내 오빠가 맛있는 요리 잔뜩 해줬는데,
그 정점을 찍었던 장어구이.
큰아빠가 낚시해다주신 장어가 냉동고에 잠자고 있었는데,
오브제 냉장고 설치하면서 발굴!
오빠의 데리야키 소스와 나의 고추장 소스로
장어 2마리 순삭... ★ 너무 맛있는 주말 마무리였다. ^^
데리야키 덮밥... 너무 맛있엉.
32주 누워만 있었지만
이정도면 꽤나 사건 많고 이벤트 많고 행복한 일 많았던,
알차게 보낸 한 주다!!
집에서 눕눕할 수 있는 상황에 감사하고
나를 돌봐준 오빠와 어머니와 어머님으로부터
아주 전방위적이고 다방면으로 사랑을 받아서
돌이켜보니 행복 가득한 한 주 였네.
하루하루는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니 행복이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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