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3주에 또 피비침 발생하다..
33주 0일인 월요일부터는 친정에 와서 지내기로 했다.
친정에서 엄마 아빠 동생이랑 지낼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았는지,
엄청 신이나고, 재택근무도 기분 좋고,
엄마랑 같이 앉아서 나는 재택근무 하고 엄마는 자수를 놓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방심하고 앉아있고 서서 돌아다니고 활동하고 하다가 그만 ㅠ ㅠ
새벽에 피를 보고 말았다. 또..;;
야밤에 피가 나니 정말 무서웠다.
그리고 31주만 해도 엄지손톱 정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아서 덜 겁났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팬티라이너 크기로 많이 나와서 무서웠다.
새빨간 피 ㅠ_ㅠ
딱보면 느낌 안좋고 병원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
결국 병원 갔더니, 저번처럼 자궁이 약간 열렸다는 의사선생님 말씀.
진짜 한 6시간? 쇼파에 앉아있고 + 밥먹는 시간 앉아있고 + 샤워하는 시간 서있는 것 뿐이었는데
자궁 너무 쉽게 열리는거 아닌가...;;
아무튼 저번보다 더 열렸고, 자궁경부는 1.4cm인가 1.7cm 남아서
저번보다 위태한 상황이고
이정도면 좀 심하게 움직이면 아기 태어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절대안정 취하라는 말씀과 함께 약을 처방해 주셨다.
수축검사 기계도 이제 몇 번째 경험하니까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의외로 또 수축은 거의 없었음..;;
내가 그래프 볼 줄 모르는 건지
원장선생님은 수축 간헐적으로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셨다.
피소식과 병원소식에 남편 급히 귀가하면서 빵 사옴.
팡도르 케이크를 신청(?) 하여 수령!!!!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 팡도르는 촉촉하진 않아.
아빠 생신이 다가오고 있어서 생신 기념으로 케잌 행사도 진행! 우리집은 늘 아침에 생일 케이크를 한다. ㅋㅋ
아침 먹고 후식으로 케이크 먹기.
아빠는 생일 챙기는걸 별로 안좋아하신다.
엄마랑 나만 챙기고 싶어하는 것 같다.
시즌이 시즌인지라 생일보단 크리스마스 기념 같음.
원래 올해 환갑이셔서 사우스케이프도 알아보고..
외부 식당도 예약했었는데
내 몸도 이러고
코로나도 난리고 해서
집에서 간소하게.
나도 케잌 주문했는데 삼촌이랑 외숙모가
케잌을 먼저 가져다주셔서 내 케이크는 주목을 못받겠구나 하는 예상을 하게 되었던 날.
어머님이 보내주신 아빠 환갑기념 꽃 🌸🌹🌼🌷💐🌻⚘
난 뿐만 아니라 아래에 크리스마스 스러운 다른 식물도 있어서 너무 이쁘다♡
심심해하니 오빠가 가져다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지금 10.5인치인가 작은거 쓰고있다가
큰 화면으로 보니 완전 속시원라고 너무 좋다 ♡
새로 나온 키보드 매장서 볼때는 그저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사용해보니 엄청 편리하고 노트북 같다.
오전에 어머님이 보내주신 화분 보고 너무 감사하다 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또 도착한 2번째 선물 - 소고기!!!!
너무 영롱하고 맛있게 생긴 소고기가 도착했다.
대나무 그릇에 담겨 있으니 더 먹음직스러운 느낌.
다음날 저녁에 만찬으로, 안심부터 호로록.
안심은 이렇게 구워서 먹어도 주변에 기름이 안튀어서 우리집의 최애부위. 오빠네는 등심을 더 좋아하는데 우리집은 오매불망 안심이다. 난 둘다 너무 좋아!! (근데 고르라면 안심이 좀더 좋음)
이날은 삼촌이 방어회도 떠다주셔서 애피타이저는 방어회.
큰거 한마리 잡아서 여러 집 나눠 먹었다. ㅎㅎ
방어에 곁들인 샴페인.
선물로 받은 샴페인인데 오빠가 보자마자
"이거 몰디브 갔을때 먹은 와인이야!"라고 한다.
기억력 엄청 좋은거같다...ㄷㄷㄷ 같이 먹은 나는
하나도 기억 안나는데. ㅠㅠ
아니 먹은건 생각나는데 이게 같은 샴페인이라는게 어떻게 기억이 날까?.? 신기하다.
사진 찾아보니 정말 정확했다.
아래는 몰디브 신혼여행 마지막날 먹은 샴페인.
코로나 직전에 막차 타고 다녀온 몰디브. ㅋㅋ
운도 좋았고, 중국인이 평소에 많은 리조트인데 코로나때문에 아무도 없어서.. 식당에도 아무도 없는^^;
테판야끼 먹으면서 짠! 했었다.
그런데 오빠가 저날만 먹은거 아니라고.
첫날 도착했을 때도 웰컴 드링크로 먹었다고 한다.
내가 정말 똑똑한 남편을 얻었나보다....디테일한 기억력에 엄청 놀랐다. 아니 너무 정확한거 아닙니까...ㅋ
좋았던 기억 떠올리며~ 같이 사진도 보며~
소고기 먹으면서 기분 좋게 아빠 생신 저녁까지 마무리.
몸은 누워있느라 허리아프고 힘들고
내맘대로 되는 것 하나 없고
피나서 무섭고 아기 일찍나올까봐 너무 겁나고..
사실 2주째 누워있는게 점점 스트레스가 누적된다.
그렇지만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오빠랑 같이 있으니
이것도 좋은 시간들이다 싶고
즐겁고 행복하고,
진짜 소중한 시간인 것 같다.
다음주는 아빠 생신과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또 덜심심하구.
주말 마무리까지 동생이랑 남편이랑 셋이
짝 pd가 만들었다는 새로운 매칭 예능인
스트레인저도 보면서 재밌게 보냈다.
참으로
아이러니다.
누워있어서 힘들지만
누워있어야 하기 때문에 누릴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항상 너무 안좋은 일이다 싶어도 좋은 점이 있고
너무 좋다 싶어도 안좋은 점이 있고
그런가보다.
그러니까 그래도 항상 좋은거 보려 노력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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