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셰프컬렉션 인덕션 고장/AS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8~9월 내내 제 속을 썩였던 삼성 가전제품 고장 수리 AS 후기를 마무리해볼께요.
그리고 수리 과정에서 제가 배운(?), 아니, 알게된 것들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삼성 셰프컬렉션 인덕션을 구매 고민중이시라면, 저의 후기도 한 번 읽어보시고, 고민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성격 급한 저는 결론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 지름 14cm 이하의 냄비나 팬을 사용할 계획이 있다면, 셰프컬렉션 또는 삼성 제품은 구매하지 마시기를 감히 말씀 드립니다.
- 지름 14cm 이하 냄비, 팬을 사용하시더라도 그릇 전체에 열을 가할 필요 없고, 가운데만 열이 가해져도 대충 뭐 그냥저냥 요리할 수 있다, 하시면 삼성 셰프컬렉션 인덕션 (또는 삼성 제품)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지름 14cm 이하의 냄비나 팬은 사용하지 않고, 그 이상 크기를 사용하신다면, 삼성 제품도 괜찮습니다.
또 저의 AS 최종결과는,, 저는 작은 냄비를 자주 사용하고, 앞으로 더 작은 냄비를 구매하려고까지 계획중이었기 때문에 삼성 인덕션은 환불받을 예정입니다. 인덕션때문에 냄비를 골라 살 수는 없고, 큰 그릇 사용이 많지 않아서.... 물론 작은 냄비를 사용하지 못하는 제품은 아닙니다만, 정상적으로 다른 그릇처럼 사용할 수는 없는 제품입니다.
저의 삼성 셰프컬렉션 4구 프리존 인덕션 AS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주시구요.
차례
1. 인덕션 AS 과정 (요약)
- 자세한 내용은 윗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 최종 AS 결과
- 인덕션 고장이 아니고, 원래 인덕션은 그런 것이다?!?!?!
3. 결론
- 삼성 인덕션을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반드시 이 부분만은 기억하세요!
4. AS 받을 때 tip
1. 인덕션 AS 과정 (요약)
저의 AS 과정을 간략하게 먼저 말씀 드릴께요.
(1) 최초 고장은 4~5월경 발견했어요.
르쿠르제 무쇠 냄비가 인덕션 중 좌측 하단에서 인식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다른 화구에서는 인식이 되었기에 르쿠르제 그릇 이슈는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또한, 르쿠르제 안된다는 인덕션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2) 근데 제가 회사가 너무 바빠서... 수리 접수는 8월말에 했습니다.
(일상에선 대충 나머지 가능한 화구에서 사용했고, 마침 냉장고 고장으로 수리하는 김에 생각나서 접수)
(3) 첫수리 - 기사님 B "빈손으로" 방문 (2020-09-07)
그런데 그릇 올려보고, 고장난 장면 동영상 찍어 가시더니....자기는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고 가셨습니다.
"그릇문제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
르쿠르제, 스타우브 등 무쇠 냄비가 안되는건 말이 안된다고 말씀드려도, 자기들은 르쿠르제라는 그릇은 모르겠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저희 친정집에서는 휘슬러 인덕션을 쭉 사용해왔고, 훨씬 작은 르쿠르제 냄비도 문제없이 사용했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그릇 문제라고만 하셨어요.
(4) 두번째 수리 - 동일기사님 "부품들고" 방문 (2020-09-08)
다음날, 같은 기사님이 방문하셔서 부품 교체해주셨고, "원인 모르지만 일단 부품 교체해보겠다. 안되면 나도 모르겠다." 고 설명하셨습니다.
모든 화구의 코일과 메인보드를 교체했는데도 제품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문제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인덕션 사업부에 확인해서 결과 피드백 주겠다고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5) 후속조치 (없음), 수리 재요청
수리기사님이 잠수를 타실 줄이야... 묵묵부답 연락이 없으셔서 다시 서비스 신청했어요. 제품이 마저 고쳐지지 않았는데 9월 16일에 서비스 완료되었다고 내역서 받았구요. (사람도 안오고, 연락도 없고, 제품은 그대로인데, 어이없죠.)
(6) 다시 수리 재요청 --> 9월 26일 (토) 기사 A 방문예정이었으나, 다른 분이 방문
기사 A (냉장고 고치셨던 분...........맨 처음에 와서 냉장고 못고치고 가셨던 분) 님이 알고보니 인덕션 전문가라고 AS 센터에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기사 A가 방문하겠다면서 일정 잡아주셨습니다.
못미덥지만 저 기사분밖에 보내줄 수 없다고 서비스 센터에서 말했기 때문에, 저는 어찌할 수 없이, 선택의 여지 없이 기사님 A가 오시겠구나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기사A 대신 다른 분이 오셨구요. 왜 갑자기 이 분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분은 일단 전문 기사라기보다는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분으로 보였습니다.
2. 최종 AS 결과
우선, 저에게 피드백 주시기로 했는데 잠수탔던 부분에 대해서는 차치하고, 제품 AS 결과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삼성 AS 센터가 고객과 "약속"한 피드백을 주지 않고, "잠수"를 탔다는 사실도 굉장히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삼성 AS 센터 홈페이지에 가서 "불편합니다" 신고를 하면 좀더 성심성의껏 AS 를 진행해준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보고, 수리 접수하면서 불편합니다 신고도 진행하였습니다.)
(마지막 수리 기사님이 오셔서 "아니 그렇게 글까지 남기시고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셨으면 그러셨어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블로그 글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불편합니다 신고글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삼성전자 AS 서비스 센터는 그냥 말로 하는 것보다 뭔가 글로 흔적을 남기면 좀더 케어해주는 것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요, 우선 삼성전자 피셜, "이 인덕션은 고장난 것이 아닙니다."
자 아래를 보시면, 삼성의 4구 프리존 인덕션의 코일은 아래와 같이 들어가있습니다. 인덕션 뚜껑을 까면 아래부분에 코일들이 이 모양으로 8개가 들어가있어요.
자 저 코일이 일정 부분 무게? 면적?에 의해서 작동을 하는 것인데요. 아래와 같이 14cm 미만의 냄비를 놓으면 코일이 충분히 점유되지 않아서(?) 코일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기사님 설명이 애매하고 이런 식이었어서 그대로 옮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작동이 되느냐, 냄비를 큰 걸 사용하면 됩니다. 그러면 코일이 둘다 잘 인식되고 냄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기준이 14cm 인 것입니다.
아니면 정 14cm 이하 냄비를 사용해야 한다면, 아래와 같이 하시면 됩니다. 냄비를 코일 하나만 이용하도록 이동시키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용할 경우, 냄비 전체가 코일의 작용을 받지는 않게 되죠. 가장자리는 열을 받지 못해요.
인덕션이 고장난게 아니고, 제가 인덕션을 몰랐던 거라는 기사님의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너무나 억울하네요. "저는 백화점에서 구매할 때는 이러한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4구 프리존을 이용하면, 어떤 모양의, 어떤 크기의 그릇이든 모두 인식할 수 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프리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그래서 신제품이고, 그래서 비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4구 프리존인 점을 고려해서 "제가 가진 어떤 모양의 그릇도 인식할 수 있다"라는 말에 구입했구요. 이러한 주의점이 있었다면 소비자에게 당연히 사전 설명 되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명을 들었더라면 저는 이 제품을 구입하지 않았을 거에요.
결국 삼성전자에서도 이러한 점을 인정, 저는 환불 절차를 받게 되었구요. 환불이라도 해주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삼성 기사님들마다 말씀하셨던대로.. "삼성같은 대기업 입장에서 인덕션, 냉장고 한 대는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ㅎㅎㅎㅎㅎㅎ.
(이거 고치면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네요.. 그릇이 잘못되었다는둥, 절대 삼성 잘못은 아니라는 둥, 삼성입장에선 이건 암것도 아니라는 둥..........제 입장에선 이거 한대쓰는데 고장나면 전부 고장난거잖아요? ㅎㅎ)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그릇도 잘못된거 아니고, 삼성 제품도 고장난건 아닌건 맞네요. "삼성은, 단점이 있는 제품을 출시하였고, 구매 고객에게 이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가 결론이네요.
단점을 알고 무시하고 출시했든, 모르고 출시했든, 인덕션을 만든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밖에요. 또한 고객과의 소통과정이 구매단계부터 AS 단계 끝까지 원활하지 못했던 점은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3. 결론 - 삼성 인덕션을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반드시 이 부분만은 기억하세요!
이 부분을 제가 알고나서 설명서를 보니, 이러한 내용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14cm 이상 되는 냄비를 사용해야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요. (삼성은 이러한 단점을 알고 출시했고, 판매 시 설명이 안된거네요.)
삼성 인덕션을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가정에서 14cm 이하의 냄비를 사용하는지 꼭 생각해보시고 구매하세요! 14cm가 넘어가는 제품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하의 작은 냄비는 이 인덕션으로는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잠시 설명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가 실물 설명서에요.
뒷 페이지로 넘어가다보면, 그릇 사용법 페이지가 나옵니다. 하단에 권장 그릇 사이즈가 14cm에서 24cm 사이의 그릇이라는 것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좀더 뒤로 가면 또 나와요. 아래 페이지 하단에 보시면 "조리 기구의 하단부 치수가 최소 14cm가 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4. AS 받을 때 tip
마지막으로 8~9월 내내 냉장고와 인덕션 수리로 지지부진 스트레스 받았던 입장에서, AS 후기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삼성전자 AS 받을 때에는 반드시 삼성전자 AS 센터 홈페이지에 가셔서 "불편합니다" 신고를 같이 하시기를 권합니다.
전화로 접수하고 AS 받는 과정은 기본적으로 진행되어야 하지만, 저는 글 올렸을 때 확실히 처리가 빨랐고 수월했습니다. 글 올리기 전에는 수리 해주겠다고 하고 뭉개고 연락도 오지 않아서 제가 스스로 다시 전화해서 수리예약 잡았습니다...^^; AS 받는 고객 입장에서는 당장 제품을 못쓰니 제가 전화하는 게 맞긴 하지만, 그래도 연락 주겠다고 약속한 부분이 있어서 참 헷갈리는 부분이었죠.
-=-=-=-=-=-=-=-=-
미뤄두었던 후기를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0월 초에 환불 결정을 받았는데요, 후기를 쓰려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기억을 떠올리기 싫더라구요..ㅠ.ㅠ....
삼성 가전을 6개를 샀는데, 이 중 2개나 반년만에 고장나는 경험을 하고나니, 전자제품 살 때 이것저것 따져보느라 저도 모르게 제가 진상 고객(?) 처럼 행동하고 있더라구요. 질문 폭발..ㅎ.ㅎㅎㅎㅎㅎㅎㅎ
원래 처음부터 이렇게 꼼꼼히 따져 샀어야하는데, 제 불찰도 있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가전제품도 전자제품이다보니, 핸드폰 뽑기운처럼 뽑기 운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뽑기운이 좀 나빴었나봐요. ^^;
앞으로는 고장 안나고 오래오래 사용하길 바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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